<싸미의 가장 아름다운 세상 - 중국 시즌2, 4호> 불구덩이의 도시, 투루판
우루무치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주변 관광지에 짧게 여행을 다녀왔다.
중국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천상천지, 광활한 목초지 남산목장, 삼장법사 일행의 인도행을 막은 불구덩이 도시 투루판이
당일 코스로 제일 쉽게 다녀올 수 있는데 가장 끌리는 투루판으로 결정을 하고 버스표를 알아봤다.
일반버스를 타나 여행사 가이드 버스를 타나 가격차이가 없어서 인민공원 북문 쪽에 있는 여행사를 통해
버스와 입장료를 예약했다. 두 군데 여행사가 있는데 20원이 더 저렴한 70원에 버스를 예약하고 총 215원하는
입장료를 150원에 할인으로 구입했다.

역시나 외국인은 우리 3명...... 중국인들은 관광지 여행 시 두 손 가득히 먹을거리를 싸오기에 우리도 컵라면,
삶은 달걀, 감자, 빵을 바리바리 싸들고 갔으나 우리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ㅡㅡ^
대부분 돈을 주고 사 먹거나 간단한 것만 싸 왔지 우리처럼 바리바리 싸 온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ㅎㅎ

게다가 여행사 아주머니께서 투루판은 엄청 덥다며 긴팔을 가져오지 말라기에 티셔츠 한 장만 입고 왔다가 아침부터
입 돌아가는 줄 알았다. 아무리 투루판을 가더라도 아침, 저녁은 우루무치에 있지 않은가......ㅡㅡ;;
침 질질 흘리며 자고 있는데 깨워서 일어나보니 장관이 펼쳐진다. 꽤나 넓은 화각으로도 한 번에
다 잡을 수 없는 풍력발전기 밭?이 도로에서부터 산까지 수 천 개는 되어 보일 정도로 많이 설치되어있다.

다 세어보려면 몇 시간은 족히 걸릴 듯......
중국은 집집마다 태양열 발전기가 많이 설치 되어있고 전기 자전거, 오토바이도 많으며 엄청나게 크고 많은 댐에서
수력 발전도 하고 이렇게 풍력발전도 하는데 왜 이렇게 환경오염이 심한지......
중국에서 자전거 타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수명을 재촉하는 일임에 틀림없다.ㅎ

버스비와 5군데의 입장료로 220원(4만원)을 냈는데 버스에 타고 보니 세 군데 더 들른다며 원하는 사람은
입장료로 100원을 더 내란다. ㅡㅡ^ 역시 중국 유적지는 돈 먹는 하마다.
누나네 부부는 소림사에서 어마어마한 금액을 내고 예전 성인나이트클럽에서나 볼법한 차력쇼를 보고 실망하고
기타 다른 관광지에서도 실망을 많이 한 탓에 회의적이었고 유적관광에 돈 아끼지 않겠다던 나도 솔직히 별로일 것 같아
신청하지 않았다. 신청하지 않은 여러 사람들을 입구에 버려두고 버스는 유유히 유적지로 들어간다.

날씨도 추운데 우쒸~~

투루판에 다와 가자 버스 안이라 바깥의 온도는 느낄 수 없었으나 팔뚝을 태울 듯한 강렬한 태양빛에
대략 짐작은 할 수 있을 듯하다. 5가지 볼거리 중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포도구(葡萄沟), 불지옥이 따로 없는 투루판에서
유일하게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란다.

온 천지 잘 익은 청포도가 따먹어 달라고 손짓을 하는 듯 하나 당연히 금지된 행동^^

위구르인들의 과거 생활용품이 전시된 작은 공간도 있고

탐스러운 청포도를 파는 사람들도 있는데(이건 사진^^)
결론은 진짜 볼 거 없다는 거......다섯 가지 입장권 중 60원으로 가장 비싸지만 가장 볼거리가 없었던......그곳

기념품점만 가득 있고 사진 찍으라 호객하는 한족 아주머니. 손님이 오면 기계처럼 포즈를 잡는 위구르인......

가장 보고 싶었던 화염산이 드디어 버스 밖으로 펼쳐지는데 버스 안에서 스치면서 이곳으로 오는
서양 자전거 여행자 커플을 봤다. 이런 날씨에 자전거라...... 멋진 풍경을 보면 자전거로 달려보고 싶은 게
모든 자전거 여행자들의 생각이겠지만 오늘 날씨에는 웨~~엑.......
난 이미 2월부터 무더위에 지쳐 추위를 찾아온 사람이라고!! ㅋㅋ

입구를 따라 서유기에서 막 튀어 나온듯한 생생한 부조가 있고

그리고 화염산이 펼쳐진다. 화염산은 굳이 입장료를 내지 않더라도 도로에서 볼 수 있지만
화염산 바로 앞에 여러 조각상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서는 들어가야 한다.

손오공이 화염산의 불을 끌 수있는 파초선을 얻기 위해 나찰녀, 우마왕(牛魔王)과 천지가 진동할 정도의 싸움을
벌인다는 서유기의 주인공 조각상이 있다. 중국인들은 원래 화염산은 불이 붙는 땅이었는데 손오공이 파초선으로
8번이나 부쳐 줬기에 그나마 식은 거라고 한다. 하는 김에 10번은 채우지 9월인데도 타 죽을 것만큼 뜨겁다.^^

여의봉에는 0~100까지의 눈금이 있고 65의 수치를 가리키고 있는데 기온이라 하기엔 수치가 너무 높은 듯하고
아무래도 땅의 표면 온도가 아닐까하고 생각이 든다. 아님 고장난건가?ㅎ 어쨌든 덥긴 겁나게 더운데

그 더위 속에서 당나귀와 뒤에 탄 위구르 여성은 손님을 하염없이 기다린다.

투어 가격에 점심도 포함된 것인데 국수와 볶음밥 중 선택한 것만 주고는 양고기를 꺼내 와서는 열심히 파신다.
근사한 식사까지 바란 건 아니었지만 완전 별로.......
카레즈라고 불리는 곳은 사막지대에서 볼 수 있는 관계시설로 지하에 수로를 파서 물을 이동, 공유시키는 방법으로
이란이 원산이라고 하는데 볼거리는 하나도 없고

기념품만 가득 팔고 아주 적극적?으로 사진을 찍게 만드는 위구르 여성들만 가득하다.

그나마 볼만 했던 곳은 위구르 옛 마을 박물관......
실내에는 위구르인들의 옛 생활상을 보여주는 자료들로 가득했고

실외는 이지역과 잘 어울리는 고풍스런 건물이 즐비했다.

여행사와 기념품점, 가이드 등의 공생관계를 누구보다 잘 아는 형님과 누나도 해도 해도 너무한다 할 정도로
기념품점을 많이 들러서 기분이 살짝 상했다. 자전거를 타고 왔으면 좀 더 나았을 수도 있지만 정작 유적지나 관광지도
마지막에 기념품점이 주를 이루는 듯해서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았을 것 같다.

여행이 슬슬 지겨워지고 숙소로 돌아가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고 결국 마지막 유적지인 교하고성을 방문했다.

교하고성은 『기원전 2세기 투루판 일대를 경영했던 차사국의 수도. 30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 위의 분지에 조성된
관계로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거대한 항공포함과도 같은 모습이다. 한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한서 서역전에 의하면
당시의 차사국은 700가구에 6,000명의 인구를 가진 자그마한 마을이었다고 한다. 한나라의 무제는 서역 일대를
침공하며 차사국 마저 멸망시키는데, 이후 교하고성은 한나라 군사들의 군사기지로 전락했다.
한서 서역전의 또 다른 기사에 의하면 병사들은 이 일대에서 농지를 경영하며 평시에는 농민으로, 전시에는 군인으로
차출 당했다고 한다. 이후 실크로드의 중심도시 중 하나로 번영을 누리던 교하고성은 12세기 몽골의 침략을 받고
아예 세상에서 사라져버렸다. 이후 800년 동안 잊혀진데다, 쉽사리 접근하기 힘든 위치로 인해, 제법 괜찮은
보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성문 터와 주요 건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데, 가장 경이적인 유적지는 대불사와
탑림이라는 이름의 사원 터. 당시의 화려함을 짐작해볼 수 있는 곳으로, 자연풍화에 의해 사라져가는 유적들의
비장미를 느낄 수 있다.』 라고 가이드북에 친절하게 소개가...... 헥헥....힘들다.^^

이동로를 따라 부지런히 올라가다 보니 점점 멋진 광경이 눈에 들어오는데 저녁 7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햇살은 아직
뜨거워 땀이 삐질삐질난다.

마침내 끝까지 들어가니 멋진 광경이 사방으로 쫙 펼쳐진다.

오래된 시간동안 풍화작용으로 많이 부서지고 닳았으나 옛 차사국 수도의 위용이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규모가 대단했고 멋있어서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다 되어 촉박하게 둘러보고 발길을 돌려 아쉽긴 했지만 여기에 도착하기 전까지 실망했던 것을
모두 잊혀버릴 만큼 멋진 유적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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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페이지에 글을 올려 놓은 게 벌써 한 달 전인데 사진을 첨부해서 여행기를 완성시키는 일이 쉽지가 않네요......
물론 저의 나태함 때문에.......ㅡㅡ^
중국 신장에서 인터넷을 못해서 처음엔 답답하다가 나중엔 무덤덤해지고......
카자흐스탄에서는 비싼 이용요금으로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우즈벡에서도 잘 못써서 중국으로 돌아오면
하루 종일 인터넷만 붙잡고 살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인터넷이 하기 싫은 건 왜일까요??
많은 분들이 소식을 궁금해하고 또 여행기를 기다리고 있을 텐데 이상하게 잘 안되네요....^^
그래도 오늘부터는 적어도 3일에 한 편 정도는 올리도록 노력!! 하겠습니다.^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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